posted by 라라의 숲 2020. 6. 18. 08:28

우리는 왜 말을 잘하고 싶을까? 요즘은 말을 못해서 불이익을 당하고 승진에서 밀려 나기도 한다. 잘말하는 말은 어떤 말이기에 사람들을 힘들게 만들까? 스피치를 배우러 오는 사람들은 논리적인 말을 하고 싶어한다. 논리적인 말을 하는 사람이 말을 잘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논리라는 늪에 빠져서 쉬운 말을 어렵게 생각한다. 말은 논리로 통하는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통한다.논리적으로 말을 잘하는 사람도 상대방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그 말은 죽은 말이다.우리는 살아있는 말을 해야 하고 진심이 담긴 말을 해야지 상대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 말은 누구나 쉽게 알아 들을 수 있는 말이 잘하는 말이다. 논리적인 말도 좋지만 진심을 담아하는 말이 최고 스피치이다.



어떻게 하면 상대의 마음을 열 수 있을까?
바로 경청을 잘해야 한다. 경청을 할 때는 말하는 사람의 행동하나.표정.습관까지도 놓치지 말고 기억 해야 한다. 경청만 잘해도 공통점을 찾아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사람들은 사소한 것 하나라도 공통점이 있으면 금방 끌린다.경청으로 상대와 공감대가 형성 되면 대화는 쉽게 이루어진다. 괜찮은 사람에게는 사소한 애깃거리라도 찾아서 말을 걸고 싶은 것이 사람의 심리다.반대로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은 어떤 꼬투리라도 잡아서 가까이 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말을 잘하고 싶으면 마음을 보여줘라 사람을 움직일 수 있게 하는 힘이다.



posted by 라라의 숲 2020. 6. 17. 08:10

제자들과 포항 양포 바닷가에서 워크샵을 했다.
처음으로 야외에서 모임은 상상을 초월 할 만큼 재미 있었다.

자연산 횟집에서 맛있는 모듬회를 실컷 먹었다.

바다가 보이는 곳에서 마시는 매주 한 잔이 무더운 여름을 날려준다.

제자들은 맨 발 걷기를 한다. 나도 따라서 해봤다.모래의 촉감 참 좋다.

파란 하늘과 푸른 바다를 바라보면서 가슴속에 있는 말도 해보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 해보는 시간이 의미있었다.

제일 꼬맹이 제자 바다와 한 몸이 된 듯 역시 젊음이 좋은 것 같다.

혼자가 아닌 함께라서 더 행복한 사람들이다.

포항 양포리 신창 바닷가에서 하루종일 놀았지만 지겹지가 않았다.

팔짱을 끼고 맨발로 바닷가를 거닐 수 있는 것도 소중한 추억으로 기억 될 것이다.

우리가 갈 테니까 기다려라 ㅋㅋ

사랑하는 제자들과 오랜만에 보낸 시간들 먼훗날
아름다운 이별이 와도 영원히 추억으로 남을 시간들이다.

posted by 라라의 숲 2020. 6. 16. 08:35

공부를 한다는 이유로 가족행사에 참석하지 않는 아이들이 많다.부모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이를 당연하게 생각하기 시작했다. 경쟁 사회에서 살아남으려면 가족과 만나는 시간을 줄여서 라도 원하는 대학,원하는 직장,원하는 삶을 살아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듯하다.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도리나 예의라는 묵직한 짐을 버리고 앞서 달리고자 한다.하지만 문제집의 수학 공식이나 영어 한 문장을 더 외우는 시간을 버느라 정작 우리에게 중요한 시간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공부도 물론 중요하다. 이 세상을 살아나가기 위해 학교도 가야 하고 돈도 벌어야 한다.그러나 사람에게는 근본적으로 지켜야 할 도리가 있다. 좋은 대학에 가고 좋은 직장에 다니는 것이 삶의 목표가 되어서는 안된다. 무언가를 성취해 내고 사람들이 우러러볼 만한 자리에 앉는 것도 성공에 이르는 멋진 일이지만 무엇보다 사람이 먼저다.
'사람이 되는일'이 우선이다.


우리는 효를 근본이라고 생각하는 나라에서 태어났다.그러나 세월과 함께 가족 단위도 많이 바뀌었다.게다가 경제적 어려움이 많다보니 부모를 모시고 사는 가정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부모 또한 자식에게 효를 바라지 않는다.부모에게 효란 아이가 자립해서 자기 앞가림을 잘하고 ,자기삶을 잘 살아 주는일 뿐이다. 하지만 효를 가르친다는 의미는 단순히 부모에게 효도를 하라고 강요함이 아니다. 사람으로 살아가며 인간 관계에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도리를 지켜야 한다는 뜻이다.그것이 바로 우리 아이를 위해 부모가 해야 할 교육이다.

다음은 이솝우화에 나오는 '아버지를 묻은 종달새'라는 이야기이다.
고대 전설에 따르면 종달새는 땅이 생기기 전부터 존재했다고 한다. 땅이 없었기 때문에 종달새는 아버지가 죽어도 묻을 곳을 찾지 못했다. 결국 종달새는 5일 동안 아버지를 매장하지 않은 채 그대로 두었다가 6일째 되던 날 어찌할 바를 몰라 자신의 머리에 아버지를 묻었다.그리하여 종달새는 볏이 생겼고 사람들은 이것이 '종달새 아버지의 무덤'이라고 했다.


종달새가 아버지 묻을 땅이 없어 자신의 머리에 아버지를 묻었다는 이 이야기는 우리로 하여금 부모에 대한 도리를 되새기게 만든다. 새도 아버지에 대한 효를 몸으로 실천하는데 ,사람은 종종 효를 잊고 ,부모의 존재마저 잊은채 살아간다.

우리나라는 옛날부터 부모를 공경하고 조상을 섬기는 유교 사상이 뿌리깊이 박혀 있다.부모의 말이라면 죽는 시늉을 할 만큼 부모는 하늘과 같은 존재였다.하지만 지금은 세상이 변해 많은 것이 달라지고 있다. 물론 좋은 문화는 받아 들이고 나쁜 문화는 개혁해야겠지만 효 사상은 우리가 꼭 지켜야 할 예이다.

요즘 아이들은 공부한다고 조상 제사에도 참석하지 않는다.친척들 모임은 당연한 듯 외면한다. 어느 모임에서건 한 창 자라나는 인이들을 찾아보기 힘들다. 공부한다는 이유로 면죄부를 준다.자식은 근본은 부모에게 효도하는 것이다. 효도라고 해서 옛날처럼 사시사철 부모를 봉양해야 하는 것이 아니다.시대에 맞추어 작게는 부모 주변을 깨끗이 하고 ,부모가 편히 생활할 수 있도록 돕는일,작은 심부름이라도 웃으며 하는 일. 친척의 경조사에 함께 참여하는 일 등에서 효를 찾을 수 있다. 공부 좀 덜 한다고 인생이 바뀌지는 않는다. 공부보다 더 중요한 효를 실천하는 일은 사람으로 태어나 반드시 지켜야 할 도리이다. 즉 바른 사람이 되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 바로 효이다.


부모들읏 무슨 일이든 공부와 연관을 짓는다.공부한다고 하면 모든 것이 통하는 세상이다. 친구 아들은 공부를 아주 잘해서 부모의 자랑거리다.그런데 엄마가 아프다고 약 좀 사 오라고 했더니 공부하는데 심부름을 시킨다며 짜증을 냈다고 한다. 이 상황이 기가막힌다며 친구는 하소연을 했다. 친구는 자식이 공부 잘하는 아들이라고 주변 사람들에게 자랑을 하고 다녔다.명절에 한 번 만나는 친적집에 아들을 데리고 가지도 않았고 제사에도 참석시키지 않았다. 공부 잘하는 아들이었는지는 모르지만 가족을 생각하는 아들로는 키우지 않은 것이다.친척들이 모이는 자리에 아이를 빼놓고 간다는 말을 들었을 때 그건 아니다!라고 조언했다.
공부보다 가족에 대한 이타적인 마음을 길러 주어야 한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효는 가르쳐야 한다.배우지 않고 저절로 익힐 수는 없다.효도 배워야 하며 부모가 먼저 나서서 효를 행하고 가르쳐아 한다. 사람이 자신의 뿌리를 사랑하는 마음이 없다면 아무리 천재라 하더라도 기본을 지키는 삶을 살지 못한다. 사람과 사람이 짓는 인간관계는 효라는 도리를 쌓은 다음에야 견고해진다. 집안에서 효를 바로 세우면 부모가 바로 서고 아이도 바로 선다.


공부를 잘한다고 해서 잘못된 행동을 대충 눈감아 준다면 인성이 부족햐 아이가 될 수밖에 없다.
공부를 잘해도 이타적 애정이 없는 사람은 사회 속에서 살아남기 어렵다. 효에 대한 생각은 어릴 적 부터 반복적으로 가르쳐야 할 부분이다.기본적인 것을 소홀히 해서 나중에 자식에게 홀대를 당한다면 이는 부모가 스스로 자초한 일이라 할 수 있다. 내 아이가 불효하는 자식이 되는 것이 싫으면 지금부터 기본을 가르치도록 하자.

이 세상은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니다.내가 온 곳 즉 나를 태어나게 한 고향과도 같은 부모를 소홀하게 하는 것은 그냥 넘어갈 수 없는 문제다. 공부를 좀 덜해도 괜찮다. 세상에는 공부보다 더 중요한 게 분명이 있다.

posted by 라라의 숲 2020. 6. 15. 08:29

매 주말 드라마 화양연화가 마지막 방송을 했다.
코로나로 일상이 그리워지는 요즘 많은 사람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하다 보니 야외활동 보다 집에서 티이비를 보고 위로 받는 일이 많다.


특히 내가 좋아하는 tvn주말 드라마로 16부작이었던 화양연화 덕분에 80년 대의 민주화 운동도 생각났다. 그당시 대학생들이 데모를 할 때면 경찰들이 쏜 체류탄으로 고등학생이었던 나는 눈물 콧물 흐리면 집으로 돌아왔던 기억이난다. 화양연화 윤지수를 보면서 그날의 기억을 소환 해볼 수 있었다.

운동권 학생인 유지태 (한재연)검사의 딸 이보영(윤지수) 두 사람의 아름다운 사랑이 16부작 내내 안타까운 마음 애타는 마음으로 지켜 보았다. 그들의 사랑을 불륜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내 사견으로는 지고지순의 사랑이다.

특히 유지태 (한재연)의 대사가 가슴 설레게한다
"윤지수 찾았다"
"윤지수 또 찾았"
라는 말이 가슴설레게 한다.

현재의 주인공인 유지태 이보영의 역이 잔잔함을 줬다면 과거의 한재연과 윤지수 역을 맡은 젊은 친구들의 연기도 좋았다.

마지막의 네 사람의 대사가 가장 남는 이유는
내게도 우리에게도 화양연화
"삶이 꽃이 되는 순간이"
아직도 남아 있기 때문이다.

주말을 행복하게 해준 화양연화를 아쉽지만 보내준다. 내게는 또다른 화양연화
"삶이 꽃이 되는 순간이"
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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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는 오랜 인연이 있는 곳이다.2010년 부터 7년 간 청주에서 공부를 했었다. 내게는 제 2의 고향이다. 대전에 수업 가는 날이면 청주에 사는 절친을 만나 점심을 먹고 대전으로 간다.
화요일은 친구와 맛집을 찾아가는 날이라 신난다.

친구는 주말에 가족들과 와서 1시간을 기다려서 밥을 먹었다고 한다.얼마나 유명한 맛집이면 한 시간씩 줄을 서는지 궁금하다.

청주에 맛집으로 통하는 대산보리밥 평일 화요일인데도 주차장에는 주차 할 곳이 없다.
겨우 한 자리 찾아서 주차 하고 실내로 들어갔다.

점심시간이 훨씬 지난 오후 2시인데도 사람들이 많다.다행이 줄서지 않고 금방 먹을 수 있었다.

미리 준비된 밥상이듯이 순서대로 금방 보리밥이 나왔다.진짜 깡보리밥이다.보리밥 집에 가서도 흰쌀 밥을 먹었는데 헉 깡보리밥은 난 생 처음이다.

반찬도 여러 종류인데도 다 맛있다. 역시 맛집인정이다.

대산 보리밥이 유명한 이유는 이것도 한 몫한다.
보리쌀로 만든 강정과 뻥튀기 맛도 일품이다.
휴게소에 비치한 강정은 얼마든지 먹을 수도 있고 판매하니까 사서 갈 수도 있다.

커피도 다양하고 음료수 까지 완벽한 디저트의 조합이다.

청주 대산 보리밥은 청국장이 일품이다.청국장 효능은 익히 알고 있지만 다시 한 번더 읽어보니까 청국장을 자주 먹어야 겠다.

친구 덕분에 청주 맛집은 다 탐방 할 수 있을 것 같다. 청주에 들리는 분이 계신다면 맛집으로 대산 보리밥을 강추 하고 싶다.

posted by 라라의 숲 2020. 6. 14. 12:09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아이들에게 이런 짖굿은 질문을 할 때가 있다.나도 우리 아이에게 이런 질문을 한 적이 있다.아이들은 눈치를 보면서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망설이곤 한다. 이 질문 자체기 잘못된 것이다.질문을 한 번 바꿔보자.
"어떤 엄마가 좋아? 어떤 아빠가 좋아? "
아이들에게 부모를 선택 할 수 있는 권한을 준다면 어떤 부모를 선택할까? 있는 그대로를 사랑해주고 인정해 주는 부모를 선택하지 않을까? 있는 그대로를 사랑한다는 의미는 무엇일까?
아들이 말을 안 듣고 말썽만 부린다며 , 속상해 하는 지인이 있다.지인이 잊고 있는 사실 하나가 있다. 부모는 아이가 마음에 들지 않듯이 아이도 부모가 마음에 들지 않을 수 있다.아이도 태어날 때 부터 부모를 선택 할 수 만 있었다면 지금의 부모를 선택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능력 있고 부자인 부모를 만나서 금수저로 살아가고 싶어 할지도 모른다.나를 돌아보지 않고 내 아이에게 만 바라는 순간 문제가 생기는 법이다.아이를 존중하면 아이도 나를 존중하고 사랑한다. 부모 마음이 곧 자식 마음 이라고 생각하면 쉽게 답이 나온다.내가 아이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면 내 아이도 부모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존중하고 사랑 사랑한다. 서로를 선택하지 않았어도 필연적으로 만나게 되는 부모와 자식이라는 관계 ,좋은 관계는 있는 그대로 서로를 바라보고 사랑하는 관계이다. 어떤 조건을 달지 않고 서로를 다른 인격으로 인정하는 있는 그대로의 관계라는 뜻이다.


이쯤에서 다시 생각해보자.아이들은 과연 어떤 부모를 좋아할까? 원하는 것을 들어주는 엄마? 공부하라는 말을 안 하는 아빠?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주는 엄마? 아이에게 물어보면 이렇게 구체적으로 이야기할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도 않다. 왜냐하면 엄마는 엄마라서 좋고? 아빠는 아빠라서 좋기 때문이다. 부모가 그저 내 아이라서 예뻐하는 것과도 같은 이치다.

센터에서 스피치 수업을 듣던 p는 다시 아이로 돌아간다면 자기를 잘 알려고 노력하는 부모, 기다려 주는 부모,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함께 성장하는 부모를 만나고 싶다고 한다. 이 말을 들으면 한 가지 사실을 또 깨닫는다.부모가 내 아이를 가장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착각일 때가 있다.어쩌면 이 세상에서는 자식을 잘 모르는 부모가 많다고 할 수 있다.

세상에 완벽한 부모란 없듯이 완벽한 아이도 없다.
부모가 스스로를 사랑하고 자존감이 높으면 아이도 부모를 따라 자존감이 높아진다.
완벽한 부모와 완벽한 자식이라는 관계보다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하고자 노력하는 관계만이 있을 뿐이다.어떤 부모는 아이의 잘못은 자기탓이라며 자책하기에 바쁘다.자식 잘못을 부모 탓이라. 여기면 아이는 부모의 그런 마음이 오히려 부담스럽다. 부모와 아이의 인격은 적적한 거리 조절이 필요하다. 아이도 아이 나름의 인생이 있음을 인정해 주고 지켜봐 주어야한다. 자기 인생이 있음을 인정해 주고 지켜봐 주어야한다
자기 인생에서 스스로 책임져야 할 부분까지 부모가 도맡아 책임져 줄 수는 없다.


열등감과 죄책감을 느끼는 부모는 아이에게 좋은 부모가 될 수 없다.아이에게는 자존감 높은 부모로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이 제일이다. 부모가 열등감이 있으면 아이도 그대로 닮는다.

예전에 여성시대 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독립하고 싶어요 라는 코너가 있었다.
어릴 적부터 부모님께 넘치는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란 k는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착한 딸로 살아왔다.사춘기도 부모의 지극한 사랑으로 별 탈 없이 보냈다. 부모가 원하는 대학에도 갔다. 그런데 성인이 되고 나서 대학 4년 동안에도 엄마는 딸의 일거수일투족을 참견했다. 남자 친구도 이런저런 이유로 길게 사귀지를 못했다.k가 외출할 때면 옷에 단추를 몆 개 잠갔는지까지 간섭했다.어릴 적부터 그게 사랑이라고 받아들이고 살아왔다.지금은 사랑이 구속이 되었고 행복해야 할 집이 k에게는 감옥이 되어 버렸다.집에만 있으면 숨이 막히고 답답하다.이제껏 길러 준 부모에게 독립하고 싶다는 말을 차마 못하고 가슴앓이만 하다가 우울증까지 생겼다.k는 어떤 말을 해야 부모에게서 독립할 수 있을까.


세상에는 무슨 일이든 양면이 있기 마련이다.어떤 것이든 스스로 선택해야 한다.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선택은 각자의 몫이다.때로는 하나를 얻기 위해 열 개를 버려야 할 때도 있다.우리는 태어나는 것을 제외하고는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살면서 선택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모르는 사람은 없다. 현명한 부모는 아이에게 선택의 기회를 많이 주는 부모다.사연 속 k의 부모는 선택의 기회를 주지 않았다.스스로 선택하지 않는 삶은 구속이고 감옥이다. 부모가 자식을 '감옥에 갇힌 죄수'로 만들어서야 되겠는가.

독립은 아이에게 또 다른 선택을 주는 일이다.부모와 자식에게 독립의 과정은 즐거움이 될 수도 ,괴로움이 될 수도 있다.하지만 분명한 것은 자녀가 어떤 선택을 하든 선택의 몫은 자녀의 몫이라는 점이다. 내 아이는 잘못을 저질러서는 안 되고 ,내 아이는 옳지 않는 길로 가서는 절대 안 된다고 생각하면서 자녀의 독립을 늦춘다면 그건은 순전히 부모의 욕심이다.떠나야 할 때는 미련 없이 보내야 한다.선택하는 연습을 뒤로 미룰수록 아이는 세상에 뒤쳐지고 자신의 삶에서도 무례해진다.


이제부터 연습을 시작하자 .부모에게 아이의 인격을,아이의 삶을 분리하는 연습을 해보자.

자식은 또 다른 나가 아니라 또 다른 인격임을 잊지 말고 자식을 부모라는 큰 덩어리에서 천천히 떼어 내자. 어느덧 부쩍 자라 있는 내 아이들,그리고 부모로서 한층 자라 있는 나 자신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posted by 라라의 숲 2020. 6. 13. 07:56

대전수업 갈 때면 꼭 들리는 곳이 있다.휴게소 중에서 풍광이 가장 아름다운 곳 금강휴게소
경부고속도로 상,하 통과 하는 금강휴게소는 많이도 들락거렸다. 졸음이 와도 들리고 배가 고파도 들리고 커피 생각이 나도 들린다.

그만큼 금강휴게소는 편안한 곳이다.

평일인데도 금강휴게소에는 차들로 가득하다.졸음을 깨우기 위해 들렸는데 강물이 오늘따라 푸르고 아름답다.

금강휴게소는 들릴 때 마다 새로운 변화가 있다 많은 사람들의 쉼터 답게 포트존을 만들어 놓았다.
결심할 일이 있으면 이 포트존에서 사진을 찍어 인증샷을 남겨도 좋겠다.

휴게소 주변에 예쁘게 피어있는 금낭화 어딜가나 휴게소에서 금낭화를 보기는 어려운데 금강휴게소는 금낭화로 피로한 사람들의 힐링이 되어준다.

금강휴게소 위에서 내려다 본 금강에는 낚시 하는 강태공들도 눈에 띄이고 잠시 휴식을 취하는 연인들도 보인다. 강태공들의 낚시대에는 고기를 기다리는 사람도 있겠지만 세월을 낚는 사람도 있다.

금강 휴게소에 또 다른 포트존
"기억나?"
라는 문구 기억나는 사람이 있다.금강 휴게소에 들려서 우동도 먹고 커피도 마시면서 함께 꿈을 이야기 했던 사람 그사람은 나를 기억할까?

하늘도 강이 잘 어우러져 한 폭의 수채화 같은 금강휴게소다.

넌 할 수 있어 라는 포토존에서 혼백을 해본다
그래 난 할 수 있어 뭐든 다 해낼 수 있어

사방을 둘러봐도 운치가 아름다운 곳은 경부고속도로 금강 휴게소 만큼 멋진 풍광은 없다.

졸음도 쫒고 다시 대전으로 출발하기 위해 주차한 곳을 찾아가다가 우연히 발견한 쥬스통 누군가 버리고 간 것인지 모르고 잃어버리고 간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금강을 바라보면 주인을 기다리는 쥬스통이 버려진 것 같아 짜안하다.

posted by 라라의 숲 2020. 6. 12. 08:47

제천 케이블카를 타러 가기전에 점심을 먹기로 했다.제천에서 시골길을 따라 한 참 들어가도 식당은 보이지 않는다.우리가 길을 잘못 들어섰나 할 정도로 시골 도로에는 들어가는 차도 나오는 차도 한대도 없었다.
네비게이션이 가르켜 주는데 까지 가보기로 했다.

네이비게이션이 내려다 준곳에 산 아래 식당이 있다.시골길을 들어 갈 때는 들어오는 차 나가는 차가 한 대도 없었는데 주차장에는 어디서 왔는지 차가 꽉찼다.

산아래 식당 이름 처럼 사방이 산으로 둘러쌓인 산아래 식당은 넓은 평수에 식당은 물론 사람들이 편히 쉴 수 있는 쉼터들이 여기저기 꾸며 놓았다.
고생해서 찾아간 보람이 있다.

봄 가을에는 풍광을 즐기면서 밖에서 차를 마시고 세월을 낚아도 좋을 만큼 운치가 있는 곳이다.

산 아래 실내에 들어서자 넖은 홀에는 사람들이 많았다.

어느 매뉴에도 상관없이 나오는 샐러드가 제일 먼저 우리를 반긴다.

주방에는 많은 손님을 치루느라 정신이 없다
우리는 훈제오리와 우럼쌈장을 주문했다.

20분 정도 기다리자 음식이 나왔다.반찬도 많고 훈제와 우렁이 쌈밥 그리고 비지장 야채는 텃밭에서 키우는 무공해라고 한다.친절한 사장님이 직접 오셔서 반찬에 대한 설명도 해주시고 모자라는 반찬은 셀프니까 얼마든지 갖다 먹으라고 한다.

점심을 먹고 나서 나오는 길에 유명한연예인들이 다녀간 사진들이 수도 없이 많았다.아무 생각없이 찾아 갔는데 제천에 맛집이었다
돌솥 밥도 맛있고 반찬 하나하나 다 맛있었다.

탁월한 선택으로 맛있는 점심을 먹고 디저트로 커피를 마시면서 친구와 여유로운 시간을 가졌다.

제천 산 아래 한정식은 사장님의 친절과 주방장님의 음식 솜씨와 주변의 풍광으로 잠시나마 힐링 할 수 있었다.제천에 갈 일이 있는 분은 산 아래 식당에 가서 한끼 식사를 하셔도 후회하지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