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부모의 앞 모습이 아니라 뒷 모습을 보고 자란다. 아이를 바르게 성장하도록 이끄는 힘은 바로 '부모의 말과 행동'이다 어떤 엄마는 아이에게 말로는 착하게 살아야 한다고 가르치면서도 정작 본인은 말과 행동을 함부로 한다. 그런 뒷 모습을 보고 자란 아이들이 과연 바르게 자랄 수 있을까? 부모를 보면 자식을 알수 있고, 자식을 보면 부모를 알 수 있다. 부모가 아이들의 거울이기 때문이다.
연세가 많은 지인은 손자와 손녀들이 많다.하루는 임플란트를 해서 음식 먹기가 불편하다며 혼잣말로 욕을 했다.그런데 어느 날 가족들이 모인 자리에서 손녀가 할머니에게 "밥 처먹기 힘들지?"라는 말을 건넸다. 그 순간 자리를 함께한 사람들끼리 웃은 적이 있었다.
부모는 자식의 거울이라는 말이 새삼 실감났다.욕을 모르는 아이는 어른이 하는 그대로 따라 배운다. 아이의 말이 재미있다고 웃어 주면 아이는 어른들이 즐거워하는 것을 보고 욕인 줄도 모르고 반복한다. 아이가 말투가 나빠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어른은 아이 앞에서 욕을 하면 안 된다.실수로 그런 말이 나왔다면 잘못된 말이라고 얼른 알려 주어야 하고, 욕은 해서는 안 될 말이라는 사실을 이해하도록 해야한다. 또한 부모나 친구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말이라누 표현을 꼭 해줘야한다. 아무렇지 않게 뱉은 말 한마디가 아이의 정서에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아직은 아이들의 판단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런 사례도 있었다.유치원에 다녀온 아이가 집에 와서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앉혀 놓고 먼저 할아버지에게 "애 ,너는 이름이 뭐니?"라고 물었다. 마찬가지로 할머니에게도 "애, 너는 이름이 뭐니?"라고 물었다.아이의 말에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웃어넘기고 말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아이들이 그렇게 말했을 때 대충 웃음으로 넘기면 안된다.친구들한테 하는 말을 어른들한테 똑같이 하면 안 된다는 점과 어른들께는 꼭 높임말을 써야 한다는 것을 자세히 말해 줘야한다. 그래야지 아이도 '잘못된 말을 하면 안된다.'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다음은 이솝우화 중 '게와 어미 게의 내용이다.
게가 아들에게 말했다."애야 ,넌 왜 그렇게 한쪽으로 걷니? 앞으로 곧장 나아가는 것이 좋단다."어린 게가 대답했다."엄마 말이 맞아요.엄마가 곧장 걷는 것을 보여 주시면 저도 따가갈게요."어미 게는 노력했지만 결국 실패했고, 불평 없이 새끼의 책망을 받아들였다.
백 마디 말보다 한마디 행동이 중요하다고 한다.우리의 말도 마찬가지다.아무리 아이에게 좋은 말을 하라고 시켜도 ,정작 부모가 욕을 하면 아이는 결코 달라지지 않는다.그래서 습관이 무서운 것이다.어릴 때부터 고쳐 주지 않으면 아이는 커서도 말을 함부로 한다.
L이라는 사람이 있었다.그분은 자기가 왜 사는지 모르겠다고 사연을 털어놓았다.L의 남편은 L을 사람 취급도 하지 않을 정도로 무시했다.말만 하면 여자가 뭘 안다고 나서냐는 식이었다. 화를 참지 못하면 욕도 했다.사춘기에 접어든 아들도 엄마를 무시하기 시작했다. 아들에게 뭔가를 물으면 "엄마는 몰라도 돼," "엄마가 뭘 알아?"라며 무시하듯 말했다. 남편에게 이야기 했더니 "당신이 무시당할 말을 했겠지."라는 말만 돌아왔다고 했다. 그렇게 아들은 아빠를 그대로 닮아가고 있었다.
말은 대물림이 될 만큼 무섭다. 부모의 말과 행동은 아이의 인생을 뒤바꿀 수도 있다.아이들은 부모의 앞 모습을 보지 않고 뒷 모습을 보고 자란다.부모의 뒷 모습에 무엇이 있을지 우리 스스로도 항상 뒤를 돌아다보아야 한다.내가 남기거나 흘리고 간 말 한마디,얼굴 표정 하나, 무심코 행한 행동들이 모여 아이의 얼굴이 되고 아이의 앞 모습이 된다.
아이는 부모의 뒷모습으로 자신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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