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라라의 숲 2020. 6. 1. 18:07

아이에 대한 욕심을 버리지 못하는 부모가 많다.옛날에 비하면 생각도 방법도 바뀌었지만 아직도 공부가 우선인 부모들은 여전히 많다.다행히 요즘 젊은 부모들은 인성과 감성교육에 치중하고 있고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해주려고 노력한다. 한편 독서를 독려하고 ,음악을 가르치고 ,운동을 시킨다. 똑똑한 부모밑에 자란 아이는 분명히 똑똑하다.그럼 대체 똑똑한 부모는 어떤 부모일까?


의외로 간단하다.욕심을 버리는 부모가 똑똑한 부모다.욕심의 기준은 무엇일까? 엄마들에게 물어보면 아이에게 공부하라는 소리를 안 하는 것이 욕심을 버리는 일이라고 말한다. 실제로도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응원해 주고 도와준다는 부모들이 많아졌다. 그런데 그중에는 공부하라는 말만 하지 않을 뿐,아이에게 재능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면 끊임없이 잘해야 한다고 몰아붙이는 경우가 있다. 공부도 음악도 미술도 모두 똑같은 재능이다. 다양한 재능 중 하나만을 발견하더라도 값진 수확임에도 불구하고,부모는 소중한 재능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하고 재능을 통해 큰 무언가를 이루기를 한사코 바라기 때문에 또 다른 욕심이 생기는 것이다.


욕심을 버린다는 의미는 아이가 원하는 것을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뜻이다.공부하라는 말을 하지 않았을 뿐,재능을 키우라고 몰아세우는 것도 욕심을 드러내는 일이다. 아이가 원해서가 아니라 ,부모가 원해서 기르는 재능은 부모 욕심에서 나오는 재능 일 뿐이다.



습관이 재능을 만든다.이론상으로는 스스로 하는 습관을 어릴 때부터 길러 주어야 한다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지만 ,막상 실천하려고 하면 말처럼 그리 쉽지가 않다. 엄마의 불안이 크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엄마의 불안과 걱정 때문에 욕심을 내려 놓지 못한다.나 역시도 아이들을 향한 욕심을 내려놓기가 쉽지 않았다.

아들이 초등학교 6학년 때였다.공부하라는 말을 하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아들은 수학시험 결과를 속였다. 내 말과 행동 어디에 욕심이 숨어 있었을까. 욕심을 내려 놓지 못해 결국 내 아이를 거짓말쟁이로 이끌었다.욕심을 내려 놓을 때는 말과 행동,표현까지 비우는 마음이 되어야한다.그런 마음이 되었을 때 아이도 부모도 행복해질 수 있다.내려 놓는다는 의미는 우리 아이가 있는 그대로 자신의 그릇대로 잘 자라도록 바라봐 주자는 것이다.

친구의 아들은 서른 세살이다.친구들이 대기업을 다닐 때 친구의 아들은 중소기업에 입사해서 동료들과 즐겁게 일하며,회사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다. 친구는 어릴 때부터 아들에게 네가 하고 싶은일, 네가 행복한 일을 하는 게 제일 이라는 말을 해 왔다. 친구의 교육관에는 "남을 배려해라,대단해 보이지 않는 사람도 존중해야한다." 라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 말을 듣고 자란 아들은 세상을 보는 눈이 남달랐다.식당 아주머니 경비 아저씨등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챙길 줄 안다.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회사에서 크게 인정받고 자기의 몫을 잘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어릴 적부터 들어 온, 부모가 보내 준 말 한 마디의 힘 때문이다.욕심이라는 가면 뒤에 숨어 '다 널 위한 거야!'라는 말로 포장을 하는 부모는 되지 말자.부모가 욕심을 버린다면 아이는 행복하게 자랄 수 있다.

내 아이에게 맞는 교육이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교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