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아이들과 대화하는 일은 마치 부모의 한계저을 실험하는 일과도 같다. 어떻게 하면 순조롭게 사춘기를 보낼 수 있을까? 이 문제는 사춘기 아이들을 둔 부모의 최대 관심사다.
센터에서 스피치 수업을 할때다. 발표 시간만 되면 배가 아프고 머리가 아프다는 아이가 있었다. 처음에는 아이가 많이 아픈것 같아 발표를 시키지 않았다. 그런데 발표할 때만 아프다고 말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마지못해 앞에 나와도 자기의 생각을 표현하지 못하고 불안해했다. 아이가 말을 못하는 이유가 분명히 있을 것 같았다
알고보니 아이는 아빠를 무서워했다. 어릴 때는 아빠와 놀기도 하고 말도 잘했다. 그런데 초등학교 6학년 때 친구들과 야구를 하다가 자신이 던진 공이 친구의 머리에 맞았다. 다행이 큰 상처는 아니었지만 아이는 부모의 눈치를 보게 되었다. 명랑하고 밝던 아이가 그 사건 이후로 말도 줄어들고 자신감도 사라졌다. 친구들과 말하기를 싫어하고 특히 아빠 말에는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아이에게 이유를 들어보았다. 아이도 당시 자신의 실수를 알고 있었기에 크게 걱정하고 있었다. 그런데 아빠까지 나서서 자신에게 윽박지르기만 하니 더 속이 상했다는 것이다.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사고나 쳐서 돈이나 물어주는 한심한 놈."
아빠의 말은 아이에게 큰 상처를 줬다. 그날 후로 아이는 아빠와 말을 하지 않났다. 묻는 말 외에는 어떤말도 먼저 꺼낸느 일이 없었다. 그럴 수록 아빠는 "네가 뭘 잘했다고 그래?"라는 말로 아이의 자존감을 건드렸다. 아이가 실수 했을 때 부모의 말은 아이의 자존감을 지켜주는 말이 도기도 하고 아이의 존제 자체를 부정하는 말이 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자존감이 강한 아이는 자존감에 상처를 입었다고 생각하는 순간, 마음을 닫아 버린다.
'아이의 마음 읽기'보다 '부모의 감정 앞세우기' 가 먼저인 경우 아이는 부모와 사이가 벌어진다. 그럴 때는 "아들, 많이 놀랐지? 아빠도 깜짝 놀랐어. 친구는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으면 괜찮을 거야 앞으로 공을 던질 때는 조심하렴."이렇게 말을 했다면 아이는 어땠을까? 자존심을 상하게 만드는 시간은 단 몇 조지만 아이의 자존감을 회복하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린다.
아이는 무보가 생각없이 던지는 말에 상처를 받고 자존감 마저 잃어버린다. 잘못한 일에 대해서는 비난보다 '감정 헤아리기'가 먼저다. 부모의 감정만 앞세운다면 아인느 자꾸만 안으로 숨어든다. 자긴 안에 숨어서 생각을 표현하지 않으려고 한다. 생각을 잃어버린 아이들은 행복하지 않다. 남 앞에만 서면 자신감이 떨어지는 아이도 스스로의 생각과 의견을 잃어버린 경우가 많다. 만사가 귀찮고 의욕이 사라진 아이들에게는 전환점이 필요하다.
아이와 부모가 함께 풀어 나갈 숙제다. 부모가 열린 마음으로 아이와 대화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꼬인 매듭의 시작점이 어디인지 찾아내어 하나씩 풀다보면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다. 한 번 꼬인 매듭을 풀려면 엄청난 고통과 인내가 필요하다.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만큼 부모도 노력을 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타나는 동시에 아이들은 자신감도 키울 수 있다.
타인을 배려할 줄 알고 예의있게 행동하며, 사람들에게 존중받는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부모의 철학이 뚜렷해야 한다. 철학이 있는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는 능동적으로 행동하며 통제력과 자제력을 지니고 당당하게 자신의 주장을 표현하는 아이로 성장한다.
부모의 생각이 전부 옳을 수는 없다. 부모도 때로는 객관적으로 자식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부모의 생각으로 아이를 성장 시키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아이의 스스로의 생각이 아이를 성장 시키다. 어떰 부모가 될 것인가? 마음을 열게 만드는 부모가 될 것인가? 아이의 마음을 닫아 버리는 부모가 될 것인가? 아이들과 나누는 대화 속에 부모로서의 우리 모습이 나타 날 것이다. 아이들과 함께 생각을 나누고 행복을 나누자. 앞서 나가려는 감정은 뒤로 빼고 내 아이의 손을 잡고 마음을 전달하자. 그게 유리 아이가 행복해지는 길이다.
부모와 행복을 함께 하는 아이는 스스로도 행복한 아이로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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